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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 3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와일드 로봇’이 ‘조커: 폴리 아 되’를 앞질렀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와일드 로봇’은 예매율 10.3%로 전체 외화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지난 1일 개봉한 뒤 줄곧 ‘조커: 폴리 아 되’ 등의 뒤에 머물렀던 ‘와일드 로봇’은 관객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8일까지 26만 명이 넘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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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은 가족의 위기 속 모성애와 기후 위기 속 인류애를 강조한다.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게끔 설계된 서비스형 로봇 ‘로즈’(로줌 7134)가 우연히 인간이 한 명도 살지 않는 섬에 떨어지고, 그곳에서 새끼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탄생을 조우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다.

야생의 본능이 탑재된 동물들과 프로그래밍된 로봇이 실은 그리 다르지 않은 존재란 점을 그려낸다. 애니메이터들이 동물 해부학까지 공부해 만들어냈다는 동물들의 움직임도 사실적이다.

추운 겨울, 역대급 한파가 닥치며 동물들이 모두 얼어죽을 위기에서 서비스 로봇 로즈의 활약이 빛을 발한다. 따스함과 함께 숭고함까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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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커: 폴리 아 되’는 거듭 추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 5.9%에 그치고 있다. 개봉 당일인 1일 16만 명 넘는 관객을 모았지만, 이후 꾸준히 관객수가 줄었다. 전날까지 49만 명이 봤다. 528만 명을 모은 전작의 10분의 1 수준이다.

호아킨 피닉스가 분한 ‘조커’의 활약을 기대한 1편 팬들의 바람과 달리 조커의 본 얼굴 ‘아서 플렉’의 내면 고뇌에 집중했다. 뮤지컬 영화란 틀 역시 호불호가 컸다.

이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