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통일의 초석을 깐 대통령으로 우리 역사에 기록되도록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 저부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환영사에서 "용기 있는 지도자가 역사를, 평화를 만든다. 위기의 순간 지도자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한반도의 평화 역사, 대전환의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빨갱이 소리까지 들으면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열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임기 말에도 포기하지 않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2017년 트럼프와 김정은의 말 폭탄 속에서도 전쟁의 위기를 평화의 기회를 바꾸었다. 세 분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가 한반도평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경제통일의 길’을 역설하며 "17년 전 노무현 대통령님은 10·4 선언을 통해 단순한 공동선언을 하신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평화경제 선언이었다"며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제2개성공단과 같은 구체적 구상과 비전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자리에 계신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발표하셨던 신경제지도는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양 날개로 하는 평화경제의 실행 전략을 담았다"며 "이와 같은 비전과 철학을 이어받아 저는 오늘 경제통일의 길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반도 상황이 위태롭다고 진단하면서 "대화가 곧 안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 9.19 군사합의마저 파기해 군사적 충돌을 막을 마지막 평화의 안전핀까지 제거해 버렸다"면서 "확성기와 전단지, 오물 풍선을 주고받으며 지금 남북은 군사적 충돌의 일보 직전까지 왔다. 실로 위험천만한 국면"이라고 우려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