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소설가 권여선. ⓒ신나라

소설가 권여선의 소설집 ‘각각의 계절’(문학동네)이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만해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창비는 예심에서 선정한 8종의 본심 진출작(시집 4종, 소설 4종) 중 1차 본심과 2차 본심을 거쳐 권 작가의 소설집 ‘각각의 계절’을 제39회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더불어 대상작과 함께 선정해 온 특별상 수상작은 선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3년부터 출판사 창비가 제정했다.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중견 작가의 최근 2년간의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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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단은 소설집에 대해 "독자를 한 번도 실망시킨 적 없는 권여선의 소설이 더욱 깊고 섬세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대와 관계성에 대한 통찰이 한층 깊어졌으며 언어는 더욱 섬세해졌다"며 "한국문학에서 지금껏 자세히 들여다본 적 없던 어떤 중년 여성, 초로의 여성들이 각각의 얼굴과 각각의 목소리를 지닌 채 각각의 계절을 살아가는 모습을 정교한 솜씨로 그려내 장인다운 경지를 보여준 동시에 한 세대의 여성들이 고유하게 간직해온 잠복된 유토피아적 열망"을 포착했다는 상찬을 통해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상금은 3000만 원이며 시상식은 11월 하순 개최될 예정이다. 심사평 전문과 수상소감은 계간 ‘창작과비평’ 2024년 겨울호에 담긴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