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영호남 국회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상생협력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 오늘 여의도서 첫 협력회의

남부권 성장거점 구축 공동결의
저출생·지방재정 위기극복 등
8개 시도 공동 협력과제 채택
지역 입법현안 16건 지원키로

창원=박영수·울산=곽시열·무안=김대우 기자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여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남부권을 성장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또 지역별 입법 현안에 대해서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힘을 보태기로 해 협력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30일 서울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남, 전북, 경북, 경남 등 8개 영호남 시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초청해 상생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해외 출장 중인 대구시장을 제외한 7개 시도지사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진보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92명 중 60여 명이 참석했다. 영호남 발전을 위해 영호남 광역단체장과 여야 지역구 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협력회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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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이날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채택한 공동협력과제와 시도별 입법 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남부권에 성장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8개 시도 협력과제는 지역기후대응기금 국가 지원, 저출생 대응 협력 및 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대책 공동대응,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요건 완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 지역기반 광역비자 제도 건의, 섬 발전 촉진법 개정안 국회 통과 협조 등이다. 또 울산∼양산 고속도로 구축, 영호남 내륙선(전주∼김천) 철도 건설,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전 노선 신설,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등 지역균형발전과제 8건도 협력과제로 채택했다. 시도별 입법 현안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경남),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부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개정(대구), 인공지능산업 육성법 제정(광주), 법인 본사 이전 감면 조건 완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울산), 전북 대도시권 포함 대도시권 광역교통 특별법 개정(전북), 전남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전남), APEC 특별법 제정(경북) 등 16건에 대해서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영호남의 발전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영호남 시도지사 8명과 지역구 국회의원 92명 등 100명이 서명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동결의문에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해 지방 중심의 균형발전이 정부 정책 기조에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내용이 우선 담겼다.

또한 중앙정부 권한 이양과 자치재정권 확대, 지역균형발전과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정부 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 영호남 시도 균형발전과제 및 입법 지원에도 협력한다는 점도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