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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정부지원 촉구’ 공동건의

한곳서 화장·장례·봉안·매장
89만㎡규모 2029년 완공 예정
타지역 원정장례 불편해소될듯

양주=김준구 기자 kimjunku@munhwa.com

경기 북부 지역 6개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게 될 종합장사(葬事)시설(위치도·조감도)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2029년 장사시설이 완공되면 화장시설 12기를 비롯해 봉안당 2만 기와 자연장지 2만 기, 장례식장 6실 등을 갖추게 된다. 종합장사시설은 한 지역에서 시신 화장(火葬)은 물론, 장례·봉안 및 매장까지 함께 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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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 양주시 등에 따르면, 양주·구리·남양주·동두천·의정부·포천시 등 6개 지자체는 다음 달 10일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건의문 서명식을 갖고 정부·국회에 지원을 촉구할 계획이다. 서명식은 양주에 있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주·포천·동두천시장과 남양주·의정부·구리시 부시장 등 6개 지역 대표들이 참석해 사업추진 현황 브리핑을 듣고 공동건의문에 서명한다.

공동건의문에는 서울∼양주 고속도로 광백저수지 하단 스마트 인터체인지(IC) 개설(국토교통부) 및 국고보조금 우선·확대 지원(보건복지부) 등 신속 추진을 위한 국회와 중앙부처·6개 시의회 대상 협조 요청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자체 측은 “새로운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면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의 화장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 6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종합장사시설은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산75번지 일원에 89만㎡ 크기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092억 원 규모다. 6개 시에서 1847억 원을 분담하고, 나머지 245억 원은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키로 했다.

경기 북부 지역 6개 지자체에는 188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2745명이 사망했다. 최근까지 지역 평균 화장률은 95%에 육박하고 있지만 3곳의 공설 장사시설만으로 장례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강원도 등 타 지역으로 원정 장례를 떠나는 사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이들 6개 지자체는 ‘양주시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약정 체결도 마무리했다.

양주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다음 달 안으로 건축기획 및 건설공사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고 내년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 승인과 도시관리계획 시설 결정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어 2026년까지 토지보상을 마무리 지은 후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