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증·개축 공사를 마치고 9월 27일 재개관하는 양천구립 월성경로당 전경. 양천구청 제공

승강기, 미끄럼방지 손잡이 설치…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


서울 양천구는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경로당 13곳에 대해 증·개축 사업을 진행, 이 가운데 처음으로 월성경로당의 새 단장을 마쳐 27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양천구에 따르면 신월1동 돌다리 어린이공원 안에 자리한 월성경로당은 지어진 지 34년 된 2층 건물로, 공간이 비좁고 노후도가 심해 구조 개선이 시급했다. 이에 양천구는 아예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상 3층, 연면적 137.79㎡ 규모로 건립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새롭게 조성된 월성경로당 2층 주방. 양천구청 제공

특히 경로당 내부에 승강기를 설치하고,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미끄럼 방지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건강한 노후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양천구는 일률적인 구조 개선이 아니라 주변 환경 등을 검토해 경로당별 맞춤 개선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당곡·경복·한두·양목·신곡·금실 경로당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말·신대·중앙·자양·청솔·신양경로당은 2025년부터 증·개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새단장을 마친 월성경로당 3층 할아버지방. 양천구청 제공

아울러 양천구는 올해부터 구립경로당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환경 관리가 열악한 사립경로당까지 물품 및 환경개선 지원을 확대했다. 구립경로당 20곳과 사립경로당 82곳에 식기건조기, 자동혈압기, 스탠드에어컨 등을 지원하고 낡은 보일러 시설 등을 교체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경로당 시설 개선 및 지원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경로당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건강 및 디지털 교육 등을 통해 여가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