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10월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 야경.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수많은 유등이 가을밤을 화려하게 밝히고 있다. 진주시청 제공

내달 5일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
드론쇼·소망등 달기 등 볼거리

장생포 고래축제 오늘 막올려
미디어아트 등 야간콘텐츠 강화

안동선 25개국 공연단 탈춤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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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박영수·울산=곽시열 기자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화려한 가을밤을 수놓을 유등을 비롯해 부자를 꿈꿀 수 있는 ‘리치리치페스티벌’, 고래축제, 록 페스티벌까지 가을축제가 전국에서 본격 시작된다. 한국관광공사의 ‘지방자치단체 대표 축제 개최계획’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226개에 달하는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남 진주시는 오는 10월 5일부터 20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남강유등축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7만여 개의 유등에 불을 밝힌다. 특히 축제 글로벌화 및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을 표현한 유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1000대의 드론이 출격하는 드론쇼, 불꽃놀이, 소망등(燈) 달기, 유람선 타기 등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남강 둔치에서 연예인이 대거 출동하는 ‘2024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이 11일부터 20일까지 펼쳐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인근 의령군에서는 반경 20리에 큰 부자(삼성·LG·GS·효성)가 나온다는 ‘솥바위’ 전설을 모티브로 한 부자축제인 ‘리치리치페스티벌’이 10월 3∼6일 개최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리치톡톡, 리치 런치쇼, 부자 뱃길투어, 리치리치 직업체험교육 등이 마련된다.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는 이날부터 나흘간 ‘울산고래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축제는 LED와 홀로그램, 레이저빔을 이용한 화려한 미디어아트 등 야간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 주민 1000여 명이 1㎞가량의 장사진을 이루는 ‘고래퍼레이드’를 비롯해 인기 가수 축하공연, 불꽃쇼, 고래가요제,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축제 분위기를 북돋을 예정이다. 바다·야경을 보면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장생도가’도 고래바다여행선 매표소 인근에 마련돼 참가자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경북 안동에서는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인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옛 안동역과 탈춤공원 등에서 개최된다.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문화의 춤’을 주제로 25개 국가 34개 팀의 외국공연단이 탈춤을 선보인다. 특정 공간을 지나갈 때 탈을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체인지존’이 운영돼 재미를 더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래어항인 소래포구를 무대로 개최되는 인천 ‘소래포구축제’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축제에서는 꽃게와 새우 등 제철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경북 ‘영주풍기인삼축제’(10월 5∼13일)와 강원 원주 ‘댄싱카니발’(10월 4∼6일), ‘부산국제록페스티벌’(10월 4∼6일)도 초가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