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동대문구의 찾아가는 탄소중립 마을 브런치 특강에 참여한 주민들이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 동대문구청 제공

서울 동대문구는 지역 내 10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체험형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탄소중립 마을 브런치 특강’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 특강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생활 습관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지역 사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4일 래미안엘리니티 아파트에서 첫 강의를 시작, 오는 11월 말까지 각 공동주택 커뮤니티 센터를 찾아 특강이 진행된다. 회차마다 30여 명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이론 강의와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앞서 동대문구는 지난해 4개 공동주택에서 시범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참여 기회를 확대해 10곳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은 2부로 나뉘어 약 3시간 동안 진행된다. 1부에서는 자원순환을 주제로 ▲‘생활 속 제로웨이스트’ 이론 강의 ▲리필스테이션 체험이 이뤄진다.

2부에서는 ‘탄소중립 식생활’을 주제로 ▲‘음식으로 탄소를 줄여요’ 이론 강의 ▲당근라페(rapees) 비건(vegan) 샌드위치를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육류나 유제품을 포함한 식단은 생산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비건 식단은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당근을 활용한 비건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주민들은 일상에서 선택하는 식재료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탄소중립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로, 주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