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35% 재취업했지만 상급종합병원 복귀는 1.7% 그쳐

이미지 크게보기2024020401039910126009_b 연합뉴스

필수의료 대신 일반의·내과·피부과 등 취업… 전공의 6명은 개원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사직한 전공의의 34.5%가 의료기관에 재취업했지만 수련 받던 상급종합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는 2%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사직전공의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사직·임용 포기 레지던트 9016명 가운데 34.5%인 3114명이 다시 의료기관에 취업해 의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는 의원에 취업한 사직 전공의가 전체 재취업자의 55.2%인 1719명이었고 병원급 의료기관에 취업한 사직 전공의는 26.6%인 829명이었다. 하지만 대표적인 전공의 수련병원인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사직 전공의는 52명으로 전체 재취업자의 1.7%에 불과했다. 이밖에 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사직 전공의가 16.5%인 514명을 기록했고 개원을 택한 전공의도 6명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일반의 의원에 취업한 사직 전공의가 587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219명, 정형외과 172명, 이비인후과 148명, 안과 127명, 피부과 126명 등의 순이었다. 이는 산부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 레지던트 사직률이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김 의원은 "사태 심각성을 정확히 직시하고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중환자·응급환자·희귀질환 등 필수의료 분야와 지역사회 1차 의료 분야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