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Modern Love) 등을 빚은 프로듀서이자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72)가 첫 내한 공연에서 노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로저스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내한 공연 ‘나일 로저스＆시크 라이브 인 서울’(Nile Rodgers＆CHIC Live in Seoul)에서 2명의 여성 보컬과 베이스, 드럼, 키보드, 피아노, 트럼펫, 색소폰 등 8명 풀 밴드로 구성이 된 밴드 시크와 함께 100분 간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는 히트곡을 선사했다.

‘르 프리크’(Le Freak)’로 포문을 연 로저스는 ‘에브리바디 댄스’(Everybody Dance), ‘댄스, 댄스, 댄스’(Dance, Dance, Dance) 등으로 흥을 돋웠고, 관객들의 합창을 적극 유도했다. "제가 다이애나 로스, 마돈나, 데이비드 보위, 다프트 펑크의 노래를 쓴 것 아시죠?"라는 그의 질문에 관객들이 환호하자 "오늘 파티 벌일 준비하세요. 제가 노래하라고 하면 여러분은 노래하는 겁니다"라고 외쳤다.

1970년대 펑크와 디스코 장르를 대표하는 로저스는 5억 장 넘는 앨범과 1억 장 넘는 싱글을 판매한 전설적인 아티스트다.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의 노래 ‘언포기븐’(Unforgiven)과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록/언록’(lock/unlock) 작업에 참여해 국내 젊은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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