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영남권 시도지사 예산협의 참석
TK신공항·글로벌 허브도시 등
지역발전 특별법 제·개정 요청

호남·충청 단체장은 내일 상경

창원=박영수·부산=이승륜·대구=박천학·울산=곽시열·광주=김대우 기자

전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예산의 계절을 맞아 연이어 서울행에 나섰다.

국회와 정부 부처를 방문해 주요 현안사업 예산확보와 지역발전에 속도를 낼 특별법 제정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24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 영남권 시도지사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영남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여당에선 추경호 원내대표 및 예산결산위원, 4개 시도 국회의원이 동참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연재해 위험 방지 정비 사업 예산과 가덕도 신공항 관련 예산, 어린이 병원 건립 예산 등의 신속한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법 개정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여당에 요청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개정,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 달빛철도(대구~광주 구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김두겸 시장도 내년도 정부예산에 미반영됐거나 삭감된 울산 2차전지 특화단지 성능시험장 구축,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 반구천 암각화 방문자센터 건립 등의 예산을 국회 차원에서 반영해줄 것을 제안했다.

박완수 지사는 지난 5월 개청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과 남해안을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안권발전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 또 지역의 20년 숙원사업인 거제∼마산 간 국도 5호선의 조건 없는 조기 착공,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등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양성 사업 예산지원도 건의했다.

앞서 23일에는 경기·강원·제주지사가, 지난 11일에는 경북지사가 각각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각각 9일, 23일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주요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는 5·18정신 등 민주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추진 협조 등을, 전남도는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지원 등 현안사업 예산 추가 반영을 건의했다. 호남·충청지역 광역단체장은 국민의힘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25일 여의도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