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해남 땅끝마을에서 땅끝탑까지 어이지는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박경일 기자

DMZ 끝으로 15년만에 완성
코스 연계 관광 콘텐츠 확대

우리나라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이 15년 만에 완성됐다. 지난 2009년 조성을 시작한 코리아둘레길은 동해의 해파랑길(2016)을 시작으로 남해의 남파랑길(2020), 서해의 서해랑길(2022)에 이어 마지막 구간인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이 개통되면서 한반도 가장자리를 잇는 총 4500㎞의 여행길이 완성됐다.

정부는 23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식을 개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저탄소 여행 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13일까지 개최되는 저탄소 여행 주간에는 코리아둘레길 국토 종주 도전과 추천코스 45선 인증 캠페인,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60선 도전 캠페인, 저탄소열차 연계 걷기·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코리아둘레길은 문체부와 행정안전부, 통일부, 국방부, 농식품부, 해수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대한민국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접경지역을 중단없이 연결한 사업이다. 공사를 통해 신규 조성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 길 중 매력적인 걷기 길을 조사해 현장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문체부는 코리아둘레길 걷기 여행 플랫폼인 ‘두루누비’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한 걷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 구간 개통 이후 문체부는 코리아둘레길과 인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육성을 통해 지역관광과 국내 여행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코리아둘레길을 우리나라 전역의 지천과 오솔길, 농어촌 길, 다채로운 지역 관광자원을 품은 우리나라 대표 여행길로 키워 나갈 예정”이라며 “다른 나라의 유명 걷기 길과도 그 이름을 나란히 하는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싶고 걷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