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회재로 탄 여관 내부. 연합뉴스

투숙비 문제로 퇴실 요구받자 이에 불만 범행
경찰 "피해자 부검 의뢰, 구속영장 신청 예정"


청주=이성현 기자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자신이 머물던 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A(4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1시 46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여관을 찾아가 라이터로 출입문 인근 단열재에 불을 붙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여관에 장기 투숙 중 20일 방을 뺀 A 씨는 투숙비 문제로 여관 주인으로부터 퇴실을 요구받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로 목숨을 잃은 3명은 30~50대로, 불이 난 여관에서 장기 투숙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오전 4시 50분쯤 여관 근처 거리를 배회하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