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대로템의 차세대 전차 최신 콘셉트 디자인.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와 협업해 미래 전장환경을 고려한 스텔스 형상 구현 및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개념을 반영했다. 차체·포탑에는 ‘허니콤(Honeycomb, 벌집구조)’ 형상의 장갑을 적용해 튼튼하고 가벼우면서 공간 효율성까지 극대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방위사업청
"무기체계 디자인 협력 강화"
방산 최적의 디자인 개발 지원

산업 1차관 "디자인은 제품의
경쟁력·매력도 향상 소프트파워"




최근 한국형 무기체계 ‘K-방산’이 유럽 등 해외에서 수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K-방산 수입 국가들의 무기 성능 요구 사항 뿐만 아니라 무기체계의 디자인 및 사용자 편의성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은 13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제 1회 방위산업 디자인 융합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양 기관은 무기체계 디자인 분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이날 포럼에는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디자인 전문회사, 방산기업 등 총 30여 개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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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최근 방산 수출이 확대되면서, 한국산 방산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들의 성능뿐만 아니라 무기체계의 디자인 및 사용자의 편의성, 안전성 등 요구사항을 선제 반영하기 위해, 무기체계 디자인의 발전을 목표로 양 부처가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개최됐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포럼 축사에서 두 산업 간 협업과 융합을 정책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부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델링 기술과 VR·AR 기반 모의환경 조성 기술 등 디자인 기업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방산 제품에 특화된 최적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방산-디자인 연계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STX 엔진의 군함·잠수함 다기능 콘솔디자인. 모듈형 디자인으로 기존 장비와의 상호호환을 통해 원가절감 및 제품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전시 중 포격에도 사용자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판독할 수 있도록 모니터 각도 및 각종 조작부에 인간공학 디자인을 적용했다. 산업통장사원부 제공

또 방산 혁신 클러스터에 인접한 디자인 제조혁신센터를 활용해 방산 재직자 대상 교육 및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올해 중 무기체계 사용성을 개선하고 효율화 할 수 있는 시범 프로젝트를 선정해 내년 상반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두 산업 간 지속적인 협력 추진을 위해 방위사업청은 무기체계의 디자인 개선 수요를 조사·발굴하고, 산업부는 디자인 전문기업의 매칭과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조기 사업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 차관은 "디자인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매력도를 높이는 소프트파워"라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방위산업과 디자인산업의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종건 방사청 청장은 "무기체계 디자인은 성능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군사력 향상뿐만 아니라 방산 수출 확대 등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