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AP뉴시스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 중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파푸아뉴기니에서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 오전(한국시간)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신자 3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미사 강론을 통해 "여러분은 신앙이나 제도화된 교회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하느님은 오늘도 여러분께 가까이 가고자 하신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는 인구 약 1천200만명 중 대다수인 96%가 기독교 신자로 이 중 가톨릭 비중은 약 30%다. 교황은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차 지난 3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6일 파푸아뉴기니를 찾았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파푸아뉴기니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바니모에 있는 선교사와 신자들을 만나기 위해 호주 군용기를 이용해 출발했다. 외딴 정글인 바니모는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 접경지 북쪽 끝으로 파푸아뉴기니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으로 꼽힌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군용기에는 8개 여행가방 분량의 의약품 등 생필품이 실렸다. 바니모 지역에는 약 12만명이 거주하지만, 주민들은 수돗물과 전기 혜택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일에는 세번째 방문국 동티모르로 이동하며 이후 싱가포르를 마지막으로 12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