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8호선 서울 지하철역에 설치된 112 직통 비상벨.서울교통공사 제공

271개 역 총 595대 설치…112 종합상황실 자동 신고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범죄 등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112 직통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한 번의 작동으로 바로 경찰서와 통화할 수 있는 비상벨은 서울 지하철 271개 역의 여자 화장실, 수유실, 고객안전실에 총 595대가 설치됐다. 공사에 따르면 그동안은 화장실이나 승강장 통화 장치로 역 직원이나 관제센터에 연락할 수 있었지만, 경찰에 바로 연결되지는 않아 신속한 대처에 한계가 있었다.

공사는 경찰서와 바로 연결되는 통화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비상벨을 설치했고 최종 점검을 거쳐 지난 1일부터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 설치된 비상벨은 범죄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원터치 작동으로 112 종합상황실에 자동 신고된다.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며 실시간 통화 위치가 전달돼 경찰이 신속 대응할 수 있다.

비상벨로 신고하면 고객안전실과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이 울리고 동시에 CCTV 모니터링 시스템에 위치와 실시간 화면이 표시된다. 역 직원이 경찰과 공조해 초기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중으로 안전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청과 공사가 협력한 사례"라며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