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자원선순환 캠페인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업사이클링 제품을 들고 자원선순환을 위한 캠페인 개시를 알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오늘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 진행
단순 폐기된 사용 후 분리막, 방수 기능 가진 업사이클 소재로 재탄생


LG에너지솔루션은 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네이버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 을 통해 배터리 폐분리막을 활용한 업사이클링(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담아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자원 선순환에 대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의지를 공유하기 위해 진행된 ‘리얼[Re:All]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다’ 를 주제로 배터리 자원 순환의 개념을 업사이클링에 접목해 이번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펀딩으로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분리막을 활용해 제작한 소형 크로스백, 북커버 파우치, 태블릿 파우치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미지 크게보기배터리 분리막 업사이클링 유튜버 가요이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분리막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배터리 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안전하게 분리하는 핵심 소재로, 사용된 분리막은 지금까지 대부분 단순 폐기돼 왔다. 하지만 세라믹 코팅 처리된 분리막은 물과 전기를 차단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방수 기능을 가진 업사이클 소재로 재탄생시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졌다. 이번 일반인 대상 펀딩을 통해 얻은 수익과 기존 모금액은 환경 보호 및 생태계 복원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미지 크게보기배터리 분리막 업사이클링 제품 유튜버 가요이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분리막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지난 6월 LG에너지솔루션은 동일한 제품을 LG그룹 임직원에게 한정 판매하며 1차 캠페인을 진행했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해 약 1300만 원을 모금했다. 업사이클링 백을 구매한 LG 임직원 A씨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크다"며 "친환경 산업을 선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환경과 고객가치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원 선순환에 대한 노력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가치와 고객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의 처리 문제가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1 ‘전기차 충전용 리유즈(Reuse·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및 운영, 북미 리유즈 ESS 사업, 제주도 신재생 발전 연계 리유즈 ESS 구축, 무정전 전원장치(UPS) 및 백업 파워용 리유즈 ESS 시스템 개발 등 사용 후 배터리를 수거해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는 다양한 사업과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