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文 수사에 "법·원칙 따라 진행"…, 김 여사 질의엔 "답변 곤란"

이미지 크게보기PYH2024090306800001300_P4_20240903111821475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등 문 전 대통령 일가 관련 검찰수사에 대해 "검찰이 현재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 씨 특혜 채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사를 누가 신뢰하느냐. 이쯤이면 검찰은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검찰 수사는 법원의 사법적인 통제를 받아가면서 영장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심 후보자는 ‘이번 사건 수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 질의에 "(구체적 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심 후보자는 2020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재직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명령 결재를 거부했던 것에 대해서는 "징계절차가 전체적으로 적법절차에 반하고 징계사유도 불분명해 근거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 당시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는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용기가 아니고 양심의 문제였던 것 같다. 주어진 자료상 제가 결재할 수 없기에 결재를 안 했다"고 답했다.

심 후보자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직무 관련성이 없고 청탁이 실현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한 것이 타당하다 보느냐’고 질의하자 "중앙지검이 그런 결정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무혐의 결정이 아직 안 났다"고 답했다. 그는 "사흘 뒤 (김 여사 사건 관련)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외부 민간위원 중에도 이 방송을 보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해달라"고 말했다.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