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7월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돈 키호테에 비유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을)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술 안 마시는 윤석열’이라고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제안을 진지하게 추진해보지도 않고 이렇게 슬그머니 철회한다고요"라며 "기어코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매하는 것입니까"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 대표가 추진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이 철회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돼 있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식언을 하고 입을 씻고 지나칠 거라면 윤석열 대통령과 무엇이 다르냐"라며 "채수근 해병과 그의 가족, 박정훈 대령과 그의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응급실 인력 부족 사태 등 ‘의료 공백’에 대응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허상에 맞서 싸우려는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현실인식이 떨어진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출연해 윤 대통령을 돈 키호테에 비유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질의응답 때 "비상 진료체계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현실에 대한 인식부터가 국민들과 많이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의 생각은 (지금 진행 중인 의대 증원 정책 등) 개혁에는 항상 반(反)개혁의 저항이 따르니 여기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지금 말씀하신 게 바로 ‘돈키호테’ 부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저 앞의 풍차는 평화롭게 돌고 있는데 (돈키호테는) ‘저 풍차는 나를 쓰러뜨리려는 거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대한 인식이 달라서 해법이 다른 거다. ‘난 기사니까 (풍차에 맞서서) 말 타고 돌격해야 하는’ 그런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롭게 돌고 있는 풍차를 기득권의 저항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