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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경험이 있는 일본의 남녀 고등학생 비율이 20%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980년대 행해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지에서는 학생들이 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코로나19가 발생해 대인 간 접촉이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성교육협회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 중학생, 고교생, 대학생 1만25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성행동 전국조사’ 결과 키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남자 고교생은 22.8%, 여자 고교생은 27.5%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직전 조사인 2017년 같은 조사에 비해 남자 고교생과 여자 고교생 각각 11.1%포인트와 13.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해당 조사는 6년 간격으로 진행된다.

더욱이 이 같은 조사 결과는 1987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조사에서 남자 고교생 23.1%, 여자 고교생 25.5%가 키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2005년 조사에서는 남녀 고교생 모두 2명 중 1명꼴로 키스해 봤다는 응답이 나왔다.

고교생 성행위 경험률도 2017년 조사 결과보다 각각 3.5%포인트, 5.3%포인트 감소해 남자가 12.0%, 여자는 14.8%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해당 조사를 담당한 전문가는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학생 시기에 코로나19로 사람과 접촉이 제한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