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의료대란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당장 구급차부터 타보기 바란다"며 공개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응급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현실 호도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서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응급실 대란에 대해 어제 보건복지부 차관이 한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맘카페에서는 아이가 휴일에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할지 각종 팁이 공유되고 있다"면서 "아이를 받을 병원 없어 구급차에서 발을 동동 구른 안타까운 사연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의원은 "어제 정부 발표에는 409개 응급실 중 99%는 24시간 운용 중이고, 전공의 이탈로 평상시 대비 73.4% 수준으로, 응급실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면서 "응급실 문이 열려 있고 병상이 비었다고 진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치료할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전공의 이탈 이후 누적된 피로로 응급실 의료진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올리고, 235명의 군의관과 공보의를 현장에 배치한다고 한다"며 "안보를 함께 책임지는 군의관과 지역의료를 담당하는 공보의를 빼내는 건 새로운 의료공백을 만드는 전형적인 돌려막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의관, 공보의를 데려오더라도 수련이 되어있지 않기에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두고 이렇게 날림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