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일하 동작구청장. 동작구청 제공

9월부터 8세 이하 자녀를 둔 ‘육아 공무원’에 적용
교대 근무자, 보안 중요성 큰 업무, 민원 업무 수행자는 예외


서울 동작구가 자치구 최초로 육아 공무원의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한다.

20일 동작구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8세 이하 자녀를 둔 육아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주중 하루를 선택해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동작구는 법정 육아시간을 사용해도 자녀 돌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눈치 보지 않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육아 공무원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생각이다. 구 관계자는 "원거리에 사는 맞벌이 육아 공무원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재택근무 활성화 요구가 반영돼 구청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중에는 메신저나 휴대전화로 항상 연락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게 할 방침이다.

다만 교대 근무자, 보안의 중요성이 큰 업무 및 민원 업무 수행자는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동작구는 이 밖에도 육아 공무원들을 위해 △출산 전 태교 여행 시 자율휴양소 지원 △임신직원 편의용품 구입비 지원(15만 원) △임신직원 주차비 지원(월 12만 원) △육아 휴직 기간 최대 3년 이내 복지포인트 전액 배정 등 혜택을 주고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자녀 돌봄을 위해 법령에서 보장된 육아시간을 사용하는 것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유로운 육아 돌봄 환경을 조성하고 인식을 개선해 행정서비스 능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