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강북구의 한 도로에서 살수차가 운행 중이다. 강북구청 제공

폭염 취약계층 위한 돌봄 활동·안부전화
양산대여소 운영·폭염 예방 키트 배부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자 서울 자치구들이 폭염 대비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10일 강북구에 따르면 다음 달 까지 관내 주요 도로에 물청소차 운행이 확대된다. 강북구 관계자는 "이달부터는 살수차 2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구는 간선도로 위주로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고 오후 4시까지 집중적으로 도로 물 뿌리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로 물청소 시 도로면 온도는 6.4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의 복사열과 자동차 등에서 나오는 열기를 식혀줘 도심의 체감온도도 낮출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일 1∼2회 물 청소차를 운행하고 있는 중랑구도 운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폭염 특보 발령이 잦아짐에 따라 일 2∼4회로 청소차 운행 횟수를 확대, 작업 시간도 오후 5시 30분까지로 1시간 늘려 운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민간 살수차도 추가 투입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상봉먹자골목 등 특화거리는 소형 물 청소차를 활용하여 구석구석까지 청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돌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광진구는 폭염 특보 시 △어르신 맞춤 돌봄 서비스 △무료 급식 지원 △안부 확인 음료 배달 △동주민센터 안부 확인 등의 돌봄 활동을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는 수시로 무더위 취약계층에 안부전화를 하고 쪽방 밀집지역과 거리 노숙인이 많은 곳을 돌아보며 건강 취약자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폭염에 대비해 냉감 이불, 양산, 쿨토시 등으로 구성된 폭염 예방 키트 1200여 개를 제작해 취약 주민들에게 나눠준 바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아이들이 무료 생수 냉장고 ‘오! 빙고’에서 생수를 꺼내고 있다.중구청 제공

이외에도 중구는 관내 6곳에서 무료 생수 냉장고 ‘오! 빙고’를 운영하고 있다. 총 3600개의 생수가 매일 채워지며 누구나 한 개 씩 가져갈 수 있다. 양산대여소도 29곳에 마련했다. 이용한 양산은 7일 이내 반납하면 된다. 관내 버스정류장 20곳에선 ‘중구형 스마트쉼터’가 운영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냉방시설은 물론 공기청정기와 휴대전화 무선충전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중심으로 도로 그늘막 160개도 설치했다.

김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