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종주국의 자존심 박태준이 7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박태준, 58㎏급 사상 첫 금메달
부상 당한 결승 상대 위로·부축

파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박태준(20·경희대)이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12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박태준은 7일 오후(한국시간 8일 오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중 올림픽 58㎏급 금메달을 딴 것은 박태준이 처음. 2008 베이징올림픽의 손태진(68㎏급), 차동민(80㎏ 초과급) 이후 한국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도 16년 만이다. 3년 전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 태권도는 이날 박태준의 금메달 획득으로 모처럼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대회 폐회식을 4일 남긴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1개의 금메달만 보태면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달성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동률을 이룬다.

특히 금메달 확정 후 박태준은 부상당한 상대의 상태를 살피며 위로했고, 우승 세리머니도 상대 선수가 내려간 이후에 하는 등 품격있는 행동으로 관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에서도 부상선수를 부축하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우상혁(용인시청)은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넘어 공동 3위로 결선에 올랐다. 2ｍ15, 2ｍ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은 우상혁은 2m27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가볍게 통과했다. 우상혁은 11일 오전 2시 남자 높이뛰기 결선을 치른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남자 3ｍ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32.00점으로 18명 중 9위에 올라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골프에서는 양희영이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공동 26위(1오버파 73타), 김효주는 공동 40위(4오버파 76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