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6월 열린 양천구 반려동물 문화축제에서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강아지를 바라보고 있다. 양천구청 제공

자진신고 기간 종료 후 10월부터 집중단속 실시, 최대 60만 원 과태료


서울 양천구는 반려동물의 유실·유기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신규 등록하거나 변경사항을 신고하면 미등록·미신고 과태료를 면제해준다.

8일 양천구에 따르면, 현행 동물보호법상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는 의무적으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또 소유자 정보나 동물의 상태(유실, 되찾음, 사망 등)가 변경된 경우에도 반드시 변경 신고를 해야 한다.

동물등록은 구에서 대행기관으로 지정한 동물병원에서 하면 된다. 등록방식은 마이크로칩을 피하에 삽입하는 내장형과 목걸이 등 형태로 부착하는 외장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변경신고의 경우 ‘정부24’ 또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양천구는 이번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이 끝나면 10월부터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등록대상 동물의 미등록 시 최대 60만 원, 변경사항 미신고 시 4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한편 양천구는 동물등록 활성화를 위해 ‘내장형 동물등록비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동물 체내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내장형 동물등록은 훼손 위험이 적고, 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늘려 총 300마리에 내장형 등록비를 지원한다.

현재 양천구에 등록된 반려동물 수는 2만3000여 마리로, 단위면적당 반려견 등록 수(1㎢당 1542마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이에 구는 반려견 쉼터 7곳을 운영하고, 지난 6월에는 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통해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게 최대 40만 원의 반려동물 진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동물등록은 반려동물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로 반려견주가 준수해야 하는 법적 의무"라며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번 자진신고 기간 동물등록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