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코스피가 상승 개장한 가운데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환한 얼굴로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변동성 커 여전히 불안한 증시

美 다우 2년 만에 최대치 폭락

미국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6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기관들의 반발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분간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4.52%(110.35포인트) 상승한 2551.90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도 전장대비 4.53% 상승한 722.61에 문을 열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주가가 급등해 한국거래소는 두 시장 모두 개장 6분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일시 효력정지)를 발동하기도 했다. 두 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2520.3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60%(1033.99포인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160.23포인트) 빠지면서 2022년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도 한때 6% 넘게 급락하며 거래 정지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특히, 시장의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가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 거래일 대비 15.18포인트 상승한 38.57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전날 국내 증시 급락에 대해 미국 시장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과한 조정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남·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