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날렵하게… 임종훈(한국거래소·왼쪽)이 29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날렵하게 공을 넘기고 있다. 신화 뉴시스

8강전서 루마니아 4-0 완파
4강 상대 中 한번도 못이겨
임종훈 “우리 경기력에 집중”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3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한국시간으로 29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끝난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4-0(13-11, 11-8, 11-8, 11-8)으로 완파했다. 탁구대표팀은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한국은 탁구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격돌한다. 혼합복식 세계 1위이며, 남녀 단식 1위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린윈루-전쓰여우 조(7위·대만)를 4-2(7-11, 11-6, 6-11, 11-7, 11-9, 11-3)로 제압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쑨잉사 조와 4번 만나 모두 패했다. 4강전은 30일 0시에 시작된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와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가 맞붙는다. 리정식-김금용 조는 코로나19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인해 세계랭킹을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2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일본)를 꺾더니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크리스티나 칼베리 조(9위)마저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와 리정식-김금용 조가 4강전에서 승리하면 남북 결승 대결이 성사된다. 8강전 직후 신유빈은 “상대가 누가 되든 결승에 오른다면 좋다”, 임종훈은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개인전에서는 장우진(13위)이 32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남자 개인 64강전에서 다니엘 곤살레스(88위·푸에르토리코)를 4-1(11-7, 11-5, 11-6, 8-11, 11-7)로 따돌렸다. 그러나 조대성(20위·삼성생명)은 미국의 카낙 자(120위)에게 2-4(11-8, 8-11, 2-11, 2-11, 11-8, 10-12)로 패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