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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메트로폴리탄 후원
이불 등 국내외 설치작품 전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커뮤니티의 일원이 돼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제공하고, 존경받는 창작자들의 비전을 세상에 알리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네시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 4대 미술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사진)과 5년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후원협약 체결에 대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함께 예술 후원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사드에 세계적인 작가들의 설치 작품을 전시하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건물 정면의 외벽) 커미션’을 후원할 계획이다. ‘더 파사드 커미션’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적 현대미술 전시 시리즈다. 앞서 완게치 무투·캐롤 보브·휴 로크·나이리 바그라미안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 겸 CEO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파사드는 오늘날 가장 혁신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온 전시 공간”이라며 “제네시스의 아낌없는 지원과 파트너십 덕분에 미술관 방문객들은 더 새로운 즐거움과 영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의 첫 번째 전시는 오는 9월 12일부터 내년 5월 27일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인 이불의 새로운 설치 작품 4점이 전시된다. 이불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조각·회화·영상·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인류의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 기술 발전의 명암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내년 5월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서도호 작가의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전을 후원하며 문화·예술 분야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