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24 총선! 여성 주권자 행동 ‘어퍼’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한국은 세계 부유한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지만 성평등은 가장 낮은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이날 ‘남성의 자살률 증가를 여성 탓으로 돌리는 한국 정치인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성의 자살 시도 증가는 여성의 사회 참여 증가 때문’이라는 최근 김기덕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의 주장을 언급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BBC는 "한국에서는 정규직 남성과 여성의 수의 격차가 크고 여성은 임시직이나 시간제 일자리에서 불균형적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성별 임금 격차는 서서히 좁혀지고 있으나 여전히 남성보다 평균 29%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남성들이 이끄는 반(反)페미니즘 운동이 급증했는데 이들은 여성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자신들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이 나라가 최근 여성 지배 사회로 변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이 남성 자살률 증가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