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교통사고 사각지대로 꼽혀온 아파트 단지 내 도로의 안전 실태 점검에 나섰다.

관악구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함께 지역 내 대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단지 내 도로 교통안전 실태점검’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사유지로 분류돼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교통안전시설 설치가 미흡하고 사고 발생 시 원인 조사와 단속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교통안전법’이 개정돼 시장·군수·구청장이 교통안전 실태점검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구는 관악드림타운아파트 등 단지 내 도로 구간이 긴 대규모 아파트 3곳을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시행했다. 교통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시설과 안전표지 관리 상태, 교통사고 위험 요인 등을 살펴봤다. 이를 토대로 공단에서 개선 권고안을 제시하고, 해당 아파트 단지는 권고안 검토 후 구청에 개선계획을 제출한 뒤 조치하게 된다. 구는 안전시설 등 개선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