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청량리역 발전구상 조감도. 동대문구청 제공

서울 동대문구는 최근 청량리역이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해 청량리역 일대를 대폭 변화시킬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구는 이 프로젝트를 ‘청량개벽’으로 부르고 있다.

공간혁신구역이란 허용되는 건축물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등 각종 개발 규제가 완화되는 도시계획 특례 구역을 말한다. 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어 구도심인 청량리 일대를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공간으로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는 지난해 1월 국토부가 공간혁신 구역 도입을 발표하고 선도사업 후보지 수요조사를 실시하자, 교통의 요충지이며 역 주변으로 개발 가능한 거점공간을 갖고 있는 청량리역 일대를 후보지로 신청한 바 있다. 특히 올해 1월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박상우 국토부장관을 면담해 청량리 고밀도 복합개발에 정부가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청량리를 서울 동북권 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구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해 법정절차를 거쳐 공간혁신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공간혁신구역 후보지 선정은 청량리역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청량개벽’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청량리역 일대를 교통·상업·문화·업무의 요충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시·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