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잉글랜드의 리처드 블랜드. AP뉴시스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에서 2연승했다.

블랜드는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뉴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 내린 US 시니어 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로써 블랜드는 앞서 출전했던 키친에이드 PGA 시니어 챔피언십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연거푸 정상에 올랐다.

블랜드는 전날 후지타 히로유키(일본)에 3타 뒤진 2위로 10개 홀을 마친 상황에서 악천후로 경기 중단을 맞았다. 경기 재개 후 블랜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꿔 이븐파했고 후지카는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해 3타를 잃었다. 결국 둘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동률을 이뤘고, 연장에 돌입해 무려 4차 연장 끝에 희비가 갈렸다.

현재 LIV소속인 블랜드는 1996년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에 데뷔해 2021년 5월 자신의 478번째 출전 대회였던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이후 LIV가 출범하며 활동무대를 옮긴 블랜드는 올해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연이어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블랜드는 PGA 챔피언스투어 첫 출전 대회였던 지난 5월 키친에이드 PGA 시니어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의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블랜드에 앞서 같은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1981년 아놀드 파머(미국)와 2021년 알렉스 체카(독일) 뿐이다. 블랜드는 "한 번 우승하는 것도 좋은데 두 번 출전해 두 번 모두 우승하다니 기대 이상"이라며 "PGA투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이길 바랐는데 두 번이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다니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이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 공동 12위, 최경주가 1언더파 279타 공동 22위로 마쳤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