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달 열린 ‘2024 프랑스 거리음악축제’에서 이성헌(앞줄 왼쪽) 서대문구청장이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서울인사이드

9월 대학축제와 연계 추진

서울 신촌을 ‘청년음악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신촌 살리기’에 앞장서 온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2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신촌 일대에서 ‘청년음악도시 신촌’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인근에 여러 대학이 위치한 신촌은 과거 음악다방과 록카페로 대변되는 청년 음악의 중심지였다. 구는 이 같은 문화적 유산을 청년 음악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계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곳에선 인디음악을 중심으로 한 행사가 열리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신촌 인디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구는 서울문화재단의 ‘인디음악 지원사업’에 응모해 외부 지원금 3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가을 제2회 신촌 인디뮤직 페스티벌 개최를 계획 중이다. 이 구청장은 “신촌은 과거 송골매와 신촌블루스 등 당대의 젊은 음악인들이 활동한 지역으로 K-팝의 발원지라고도 할 수 있는 장소”라며 “다양한 청년 문화를 지원함으로써 신촌의 위상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음악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신촌 연세로에서 프랑스 거리음악축제가 열렸다. 댄스, 문예, 블루스 음악 등을 주제로 하는 ‘신촌 랩소디’도 올해 다섯 차례 열릴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오는 9월 신촌 랩소디를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와 연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신촌박스퀘어에서도 다양한 음악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무료 공연 ‘월간 루프톱’이 월 2회 열리고 있으며 인디 아티스트 공연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음악 예능 방송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진행된 바 있다. 이 구청장은 “지상파 방송의 음악 프로그램 첫 촬영지로 신촌박스퀘어가 선정된 것은 그만큼 신촌이 가진 음악적 가능성을 평가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