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흑자 6년만에 최대
내수 침체는 갈수록 더 심해져

6월 반도체 수출이 월간 수출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무역흑자도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9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도 1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덕분에 상반기 수출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이 ‘나 홀로’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지만, 내수 침체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내수 부진 극복이 경제 회복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570억7000만 달러(약 78조8000억 원)로, 1년 전에 비해 5.1% 늘었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6월 수출이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13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9%나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대(對) 미국 수출은 110억2000만 달러(14.7%), 대 중국 수출은 107억 달러(1.8%)를 나타냈다. 미·중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미국이 다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6월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