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광주도시철도. 광주교통공사 제공

5월 한 달 2만3830명…광주 하루 대중교통 이용객 8.5% 수준


광주=김대우 기자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한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K-패스’ 전국 가입자가 한 달 만에 150만 명을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지만 광주지역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가입자의 K-패스 전환율도 60%대에 그치는 등 홍보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K-패스에 가입한 광주시민은 모두 2만3830명(알뜰교통카드 전환자 1만5768명·신규가입 80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주지역 하루 대중교통 이용객 28만 명의 8.5% 수준에 불과하다. 또 지난 4월 30일 사업이 종료된 알뜰교통카드 가입자 2만5428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체 K-패스 가입자 가운데 신규가입률이 34%로 저조하고 알뜰교통카드 가입자의 38%(9662명)는 아직 K-패스로 전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패스와 연계해 시행 중인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 가입자가 한 달 만에 각각 60만 명과 13만8000명을 넘어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시는 경기도와 인천시처럼 올 하반기 광주형 대중교통요금 통합할인제도인 ‘G-패스’ 도입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G-패스는 K-패스와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등에는 없는 어린이 무상교통·중고생 반값 정책을 비롯해 65세 이상 최대 50%(월 2만5000원), 저소득층 64%(월 3만2000원) 등으로 지원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G-패스 도입을 위해 현재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아직 K-패스 혜택 등을 잘 몰라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예산 부족으로 홍보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오는 12월 K-패스보다 혜택을 강화한 G-패스를 도입하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