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연세사랑병원 첨단의료연구팀이 지방조직을 분리 추출하고 있는 모습. 연세사랑병원 제공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선정


연세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를 ‘신의료기술’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배나 엉덩이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 조직을 분리해 추출한 기질혈관분획을 무릎 관절강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

연세사랑병원은 "NECA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심의는 해당 주사가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들의 기능 개선 및 통증 완화에 안전하고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JSM)에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기능을 개선하고 통증을 감소시켰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39명의 환자에게 고용량, 저용량, 위약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1년간 주사 후 결과를 관찰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경직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 점수가 각각 89.5%, 68.2%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다.

지방줄기세포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또 다른 줄기세포인 골수줄기세포보다 중간엽줄기세포 확보가 용이하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의료연구팀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은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쉽지 않지만, 지방줄기세포는 10~15개당 1개꼴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어 특히 골수 상태가 좋은 않은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이번 신의료기술 등재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비용 부담을 줄이고, 최근 논란이 된 줄기세포 주사치료의 과잉 진료 및 무분별한 치료 문제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와 잘못된 인식도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