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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금융리포트 2024 - 옥일진 우리금융 부사장

“디지털 신사업 선도”

“금융 분야에서는 신뢰 가능한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자동화하는 능력이 경쟁력의 중요 지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금융이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대고객 서비스 ‘AI뱅커’는 자연스러운 상담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기반의 차별화된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경쟁의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혁신 부문을 이끄는 옥일진(사진)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룹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고객 중심의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신사업·신기술의 선도’라고 요약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반기 오픈 예정인 ‘뉴원(New WON)뱅킹’과 그룹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경계 없이 제공하는 ‘유니버셜뱅킹’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과감하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신사업·신기술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옥 부사장은 특히, 우리금융이 활용하는 생성형 AI가 금융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서비스로 대부분의 금융사에서 제공 중이지만, AI 활용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며 “고객의 전체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괄적이면서도 상세한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마이데이터 등이 결합된 자산관리는 고액 자산가뿐만 아니라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경험하지 못했던 고객들도 수준 높은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AI를 통한 시장 분석기법과 PB 전문가의 역량이 연계된 하이브리드 서비스, 대면과 비대면 서비스가 끊김 없이 제공되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옥 부사장은 AI 활용이 조직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금융 직원들은 AI 기반의 검색시스템, 상담챗봇 등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가 개선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고, 향후에는 AI 기술을 통한 코드 생성, 보고서 작성, 이미지 작업 등의 업무까지 지원이 확장될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내부의 변화가 더 많은 고객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무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