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서 미디어글라스로 프러포즈하세요.’

서울 서초구는 오는 7월 1일부터 양재천 매헌다리 ‘미디어글라스’에 주민의 사연을 송출하는 ‘양재천 이야기가 있는 다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미디어글라스는 일몰 이후 야간에 양재천 경관을 장식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난 2019년 설치된 시설물이다.

구는 “2019년 환경 개선 목적으로 설치된 미디어글라스의 활용 범위를 확장, 주민들의 사연을 받아 미디어글라스에 송출해주는 시민참여 콘텐츠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 특별한 사연, 기념일 축하,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 공유하고 싶은 다양한 사연을 보내면 된다. 연인의 프러포즈에 활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참여 희망자는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선정된 사연을 주 1회 약 10분간 미디어글라스에 송출해준다.

구는 이를 통해 미디어글라스가 수변무대, 영동 1~2교와 함께 양재천 내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출된 사연 및 사진, 영상 등은 양재천 홍보 자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아름답게 조성된 생태하천인 양재천에서 미디어글라스를 통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양재천이 주민 일상 속 쉼이 되는 공간, 즐거움이 되는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