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탈당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모임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 대표해 보니까 여당 대표 자리는 굉장히 어려운 자리더라. (그런데) ‘왜 하려고 하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당권 주자들도 참석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당권 주자들을 향해 “다들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혁신포럼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모임으로 이 의원은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로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김 의원과 인연으로 참석했다.

특히 이 의원은 “어떻게 하다 보니 몇 달 만에 원래 소속되었던 당(국민의힘)도 아니고 원래 뛰던 지역도 아닌 곳에 가서 당선됐다”며 “이는 대한민국 정치가 그만큼 격변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전직 국민의힘 당 대표였다는 점, 김 전 대표가 당시 원내대표였다는 점, 이 의원이 당 대표에서 축출된 후 김 전 대표가 ‘윤심’을 등에 업고 당 대표로 선출됐던 점 등을 빗댄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제 앞에 대표를 하셨던 분이고, 제가 원내대표 시절에 같이 또 호흡을 맞췄던 분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주신 분이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우리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다른 생각을 잘 녹여내는 그런 지혜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우리 미래혁신포럼에서 노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전 장관도 “우리는 이준석이라는 젊은 당 대표를 뽑아서 지난번에 기적적으로 정권을 5년 만에 되찾았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