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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최초로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를 시행했던 정원오(사진) 서울 성동구청장이 올해는 여름철 침수 피해 대비 특별 대책을 마련하는 등 ‘주민 안전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21일 성동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반지하 주택 등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계층의 여름철 폭우·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특별대책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특히 구는 모든 반지하 주택에 침수 방지시설인 물막이판을 설치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미관상 이유, 집값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설치를 거부하는 일부 집주인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물막이판 설치를 꺼리는 건물주를 설득한 결과, 올해 들어 189가구에 설치했다”며 “노후 물막이판 재설치 요청에 대해서도 즉시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는 올해부터 ‘재해 취약가구 돌봄대’도 운영할 예정이다. 돌봄대는 반지하 주택을 순찰하며 물막이판 등 기존 시설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주거 취약계층 지원에 힘쓰고 있는 정 구청장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4777개에 이르는 지역 내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를 실시, 위험도에 따라 5가지 등급으로 구분해 지원했다. 이를 통해 총 2164가구 반지하 주택에 침수·화재 등 방지시설이 설치된 바 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