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팀 아짐키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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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연일 ‘대북방송’
국내에선 감탄과 우려 반응 공존

“정은아 오물 풍선 그만 날려” “정은아 미사일 그만 쏴”.

한글 문구를 신청하면 읽어주는 방글라데시의 유튜브 채널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읽어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팀 아짐키야’(Team Azimkiya) 채널은 요청받은 특정 메시지를 담은 맞춤형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한다.

글자 수에 따라 2만∼9만원을 지불하면 7명의 남성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해당 멘트를 읽어주는 이 채널은 그동안 생일 축하 영상이나 기념일 비디오, 때로는 광고 등에도 활용됐다.

그런데 이달 들어 잇따라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멘트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관련 금액을 입금하고 해당 문구를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일 업로드된 ‘정은아 오물 풍선 그만 날려’란 멘트의 영상은 17일 기준 7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5일과 6일에는 각각 “정은아 미사일 그만 쏴” “김정은 사랑한다 빨간 버튼 누르지 마시라” 등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올렸고, 10일에는 ‘정은아 뚱뚱한데 귀여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들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북한에서 꼭 시청했으면 좋겠다’‘한국 정부는 책임지고 이 방글라데시 국민들을 보호하라’ 등 우려와 신선함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