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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로잡은 오페라 ‘처용’…佛 베르베르 작가 “한 폭의 그림 같아”

이정우 기자
이정우 기자
  • 입력 2024-06-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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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국립오페라단과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힘을 합친 한국 오페라 ‘처용’이 13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유럽의 고전 오페라와는 다른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

한국 현대 오페라 ‘처용’이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을 사로잡았다. 국립오페라단과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은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처용’을 공연했다.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을 시작으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을 거쳐 음악의 고장 빈에서 대단원을 마무리했다. 이번 유럽 투어는 올해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최에 기해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처용’은 신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국어 말맛을 살린 창작 오페라이다. 한국의 전통음악과 바그너의 유도동기 기법(라이트 모티브)을 접목했다. 작곡가 이영조는 서양 음악 틀에 한국적인 것을 끼워 넣는 것이 아닌, 서양 음악을 한국적인 틀에 맞추는 방식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오페라 ‘처용’ 한 장면. 국립오페라단 제공



‘처용’팀은 옥황상제, 인간, 역신을 각각 흰색, 빨간색, 검은색의 의상으로 표현해 극적인 효과를 높였다. 홍석원의 지휘로 테너 김성현(처용), 소프라노 윤정난(가실), 베이스 권영명(옥황상제), 바리톤 공병우(역신)가 강렬한 ‘처용’의 음악을 풀어냈다. 국립합창단의 베이스 유지훈이 노승 역을 맡아 ‘경(승려들의 합창)’을 이끌었다. 베를린과 빈에선 제1막 ‘옥황상제의 진노’, 제2막 ‘경’ 등 주요 장면만을 엄선해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파리에서 공연을 관람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흰색, 검은색, 빨간색의 의상이 배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 악기를 적극 사용해 유럽의 고전 오페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디렉터인 탕귀 루벨은 "‘처용’의 스토리에서 그리스 비극의 특징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며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임에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공연을 관람한 오스트리아 오페라 리뷰 사이트 ‘온라인 메커’의 평론가 리코 페어스터는 "한국이 클래식 음악에 얼마나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창작에 임하고 있는지에 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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