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관 1년

치료연계·사후관리 원스톱 지원
하반기 거점형 발달놀이터 설치

어린이집에 다니는 생후 29개월 A 군은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의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에서 “표현언어가 부족해 관찰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A 군의 부모는 센터를 통해 전문 상담까지 받은 뒤 아이와 함께 센터가 운영하는 ‘발달지연 예방 집단 프로그램(발달놀이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A 군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6개월 후 재검사에서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느림’에서 ‘또래 수준’으로 향상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동작구 대방동에 문을 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오는 8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5일 시에 따르면, 센터는 언어·인지 등 발달 지연이 우려되지만 비용 부담이나 장기간 검사 대기로 불편을 겪는 부모와 아동을 위해 무료 발달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설이다.

센터는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검사’(1세반 대상·전문상담사의 일대일 검사)와 가정양육 아동을 위한 ‘온라인 발달검사’(18∼36개월 대상)를 시행하고 있다. 그간 총 6031명이 무료 발달검사와 상담을 받았다. 센터는 검사 결과 지속 관찰 및 발달촉진이 필요한 아동(248명)에게 발달놀이터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전문 치료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142명)에게는 무료 심화평가와 사후관리를 지원했다.

시는 특히 센터에서만 운영하던 발달놀이터를 확대, 하반기 중 강서·구로·강동·은평·중랑구 등 5곳에 ‘지역 거점형 발달놀이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발달놀이터 참여 인원이 지난해 160명에서 올해 4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또 무료 발달검사 대상을 다문화가정 아동까지 넓힐 방침이다. 한편 센터는 이날 개관 1주년 기념식을 열고 성과발표회와 양육 특강 등을 진행했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또래 간 갈등이 잦던 아이가 검사 후 치료를 받고 언어발달 등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