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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2차전지 소재 전문 기업 에코프로와 손잡고 전기차(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0일 에코프로와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사는 국내외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밸류체인 강화, 재활용 공정 자동화 구축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 역량과 에코프로의 후처리 역량 등을 활용해 EV 사용후 배터리 공급망관리(SCM) 최적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규복(사진 왼쪽)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화 전환으로 인해 사용후 배터리 시장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보유하고 있는 물류 역량을 앞세워 국내외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물량 재활용·재사용 계획을 내놨다. 지난 1월에는 전처리 기술을 갖춘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밖에 현대글로비스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이 인증은 리튬 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가 받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