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구시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지난 10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ABB 대학원·글로벌 산학연 협력 공간·R&D 센터 등 들어서


대구=박천학 기자



대구 수성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알파시티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글로벌 캠퍼스’가 건립된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대구 북구 산격청사에서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과 지역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ABB 육성은 대구시의 민선 8기 핵심 정책으로, 시가 5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DGIST와 협력해 추진하는 1호 프로젝트다. ABB 글로벌 캠퍼스는 수성알파시티 내 6600㎡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서며 총 사업비는 387억 원이 투입된다. ABB 대학원, 글로벌 산학연 협력 공간, 연구·개발(R&D) 센터, 스타트업 지원 공간 등이 조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 차세대 디지털 초격차 인재 양성, 글로벌 기업 협력 연구, 기술창업과 기술사업화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생태계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성알파시티는 민선 8기 대구시의 디지털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조성 5년 만에 243개 기업, 매출 1조 원을 기록하며 수도권을 제외한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SW) 집적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디지털 혁신 거점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돼 수도권 및 외국인 기업의 투자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시와 DGIST는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에 이어 양산용 센서 반도체 공장(D-FAB) 운영을 위한 센서 파운드리 컴퍼니, MIT Sloan School 모델과 연계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의사과학자 양성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의과학전문대학원, 디지털 인력 조기양성을 위한 DGIST 부설 글로벌 과학 영재학교 설립 등 후속 협력 프로젝트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ABB 글로벌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지역의 미래산업 발전과 글로벌 역량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을 계기로 수성알파시티를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대학·인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