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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한 자신에게 도움을 주려는 초등학생을 집으로 끌어들여 강제추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A(62)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4시 50분쯤 인천 남동구 만수동 자택에 처음 본 사이인 초등학생 B 양에게 "다리가 아파서 걷기가 불편하니 도와달라"고 말하며 집으로 유인한 뒤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양은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 중이었다.

B 양은 A 씨 집에 30~40분 정도 머문 뒤 자택으로 돌아가 부모에게 A 씨의 범행에 대해 얘기했다. B 양의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20분쯤 자택에 머물고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B 양의 심리치료를 위해 해바라기센터로 인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다음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