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김천시 율곡동에 있는 유아숲체험원에서 아이들이 율동을 하고 있다. 김천시청 제공

출산지원 정책 국무총리 표창
육아종합지원센터·유아숲체험원도 운영


김천=박천학 기자



경북 김천시가 산모 아기 돌봄·임신축하금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등 차별화한 출산장려 지원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유아숲체험원 등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육아시설 설치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김천시에 따르면 시는 경북도 내 최초로 올해부터 임신·출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 가정의 가임력을 보존하고 난임을 예방하기 위해 난자 냉동시술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난자 냉동시술비 지원 예산 1000만 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부부가 최종적으로 난임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필요할 경우 시험관아기 등 난임 시술비를 연령제한 없이 지원키로 했다.

시는 소득 기준 없이 모든 가정에 임신 출산을 지원하는 출산친화정책을 확대했다. 조기 진통, 전치태반 등 19대 고위험 임신 질환과 관련된 의료비 지원(300만 원 한도),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사업에 대해 소득 기준을 폐지했다. 산모뿐만 아니라 지역 결혼 2년 이내 신혼부부와 임신 12주 이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임신하면 김천 사랑카드로 임신 축하금 20만 원, 출산하면 300만 원(첫째)~1000만 원(넷째 이상) 출산장려금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경북도에서 내 최초로 건립해 2022년 11월부터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예약자를 대상으로 산전·산후 관리와 건강한 육아를 위한 수유강의, 육아 교육, 산모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최적의 산후조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시는 이 같은 맞춤형 출산지원정책을 인정받아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제18회 임산부의 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시는 맞춤형 출산지원정책과 더불어 2018년 율곡동에 개관한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 및 체험 놀이실은 약 2000점의 장난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 수는 820여 명에 이른다. 시는 도심 속 힐링캠프 유아숲체험원도 운영 중이다. 율곡동 녹색미래과학관 옆에 있는 유아숲체험원은 자연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숲 속 배움터로 만3~7세의 유아를 위한 전용 시설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출산 양육은 개인이 아닌 사회와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수요 맞춤형 출산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