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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력기기도 매출·영업익 늘어…건설기계는 침체여파로 부진


HD현대가 주력인 조선과 정유업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793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16조5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정유·전력기기 사업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주력인 조선 부문이 흑자 기조로 돌아선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LNG운반선, LP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5조51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선별 수주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반영되고, 생산 안정화로 비용이 절감되면서 영업이익은 1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으로 매출 7조8788억 원, 영업이익 3052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2029억 원과 영업이익 1629억 원을 달성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호조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 등 디지털 제어 사업의 확대로 51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 선별 수주와 맞춤형 영업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정유·전력기기 시황이 안정적 흐름세를 보여 향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