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조국(가운데)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시의회 기자회견…“호남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 분명히 하길 원해”
범야권 연석회의 관련 “이재명과 민주당 발목 잡겠다는 것 아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조국혁신당이 광주·전남에서 가장 높은 비례대표 득표율을 기록한 데 대해 “호남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총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더 잘 실현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조국혁신당 당선인들과 함께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호남 유권자들이 총선의 의미를 가장 분명하게 알고 조국혁신당을 비례대표 1위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남 유권자들은 총선 이후 22대 국회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해주셨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구호 외치고 빠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 의사도 분명히 했다. 그는 “원내 교섭단체가 구성되지 않더라도 할 일을 못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범야권 연석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뿐 아니라 여러 야권의 의견을 수렴하는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오후에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오후 7시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총선 승리 보고대회를 갖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