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연속 ‘수출 플러스’ 청신호

4월 1∼20일 수출이 전년보다 11.1% 늘면서 수출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가 뚜렷해지면서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58억 달러(약 49조4935억 원)로, 1년 전보다 11.1%(35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3억1000만 달러)도 11.1%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이달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3.0%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개월째 줄어들던 승용차는 12.8%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유제품(14.8%)과 정밀기기(6.2%) 등의 수출도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미국(22.8%)과 중국(9.0%) 등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72억28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68억7000만 달러)을 웃돌았다.

수입액(385억 달러)도 6.1%(22억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43.0%)·반도체(18.2%)·가스(9.9%) 등에서 늘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여파로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24.8%나 불어났다. 이 때문에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흑자를 달리고 있지만,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26억4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